칭구중에
허우대 멀꿈하고, 성격 또한 호방하여
아줌씨들로부터 왕인기를 누리는
토건업을 하는 박씨 녀석이 있는데~~~
발주처로부터 공사 낙찰 받으면,
집을 떠나 현장에서 숙식 해결하며 전력을 다하는지라
주위로부터 "일 잘하는 사람!!"이란 칭송이 자자하담미더.
생긴게 수더분하고, 돈도 잘 쓰는지라
다방마담이나 술집주인들에게 언제나 환영받는데 비례하여,
마눌로부터는 단순히 돈 벌어오는 기계로만 대접을~~
근래에는 태풍이 자주 안오는 탓에
토건업경기가 바닥을 헤메는지라
그동안 장밋빛 공약을 늘어놓으며,
기둥서방 대우받으며 지내던 마담들에게,
술값을 체불하였을 뿐더러
최근에는 읍내 향다방 정마담과
아주 살림을 차렸다는 풍문이 들리는지라
평소 동서지간으로 알고 지내던 술집마담 셋이서 작당을 하여
본처가 있는 박씨댁으로 쳐들어 가보니~~
일없어 낚시간 박씨는 저나조차 안되고
나이 지긋한 아줌씨가 맞이하길래
젤로 언니 김씨녀 "우리는 이댁 아자씨와 글코그란 사이인데,
아자씨에게 속아 몸주고, 마음주고 돈까정 줬는데,
아지메가 물어내라!!" 며
셋이서 입에 게거품을 물고 박사장의 비행을 성토했는데~~
눈을 지그시 감고 말없이 듣기만하던 본처,
라면 일곱개를 삶아, 한그릇씩 맡기며
"너그덜 울 아자씨 총각인중 알고, 가진거 다 줬더나??"
아짐씨덜 "아니라요!!,
박사장이 철석같이 약속하기에 믿고~~~"
본처 "보아하니 나이도 나가 젤로 많은거 같고,
특히나 내는 본처이고, 자네들은 첩년이니,
앞으론 내를 성님으로 부르거라!!,
글고 울집 쥔이 말한 약속은,
자네들이 알아서 받아내그라!!"
첩일동 "눼!! 성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