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촌 살리기 시민연대 출범 선언문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우리 영주는 지방특성화의 일대 전략으로 「선비의 고장」이라는 기
치를 내 세웠다. 그리하여 선비문화의 메카라는 지역적 자부심과 문화적 이데올로기의 성장이
곧 지역사활의 관건인양 인식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러한 정책적 이슈는 명분만 난무하고, 현실적인 경제논리로만 해석하고 있
다. 때문에 소수서원과 같은 잠재자원을 오로지 관광상품화 하는데만 몰두하고 있다는 오명을
벗지 못할 지경에 처해 있다. 결과적으로 껍데기만 그럴 듯하게 포장될 뿐 실질적으로 키워내
야 할 알맹이는 고스란히 고사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런 와중에도 유교문화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소수박물관 건립과 순흥 선비촌 조
성사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차대한 의미
를 갖는다.
특히 선비촌은 애초의 조성동기도 그러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
시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정신성을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선비촌이 갖는 그러한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금번의 선비촌위탁관리업체 선정결과를 보
면 실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 일차적으로는 선정 당사자의 면모가 선비촌조성의 본래 취
지를 충족 시켜 주기에는 너무 불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선정과정에 있어서도 도저히 납득하
기 어려운 의구심이 무성하여 지역문화의 암울한 퇴락에 대한 두려움까지 갖게 한다. 때문에
이대로 선비촌 운영이 저들의 손으로 넘어간다면 선비촌은 물론, 나아가 지역문화의 미래까지
도 절망적인 상황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는 순수시민의 의지를 이끌어
○ 일체의 의혹을 철저히 규명한다!
○ 선비촌을 살린다! 영주를 살린다!
2004년 8월 17일
선비촌살리기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류 춘 식
*다음카페 : '선비촌살리기시민연대'
http:// cafe.daum.net/su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