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공무원 노조,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낙하산인사 철회·시의회 찬조금수수 공개사과 요구 등 4대 현안 이행 촉구
【안동】안동시가 시의회의원 해외연수 찬조금 수수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동시지부(지부장 김휘태)가 '시의회 찬조금 수수내역 공개 및 시 집행부 공개사과, 복무조례 재개정' 등 4대 요구안 이행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경투쟁에 나섰다.
전공노안동시지부는 지난 10일 노조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4대 요구안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시청사 현관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안동시지부는 10일 있은 결의대회에서 △시의회 찬조금수수 내역 공개와 대 시민 공개사과 △ 지난 7월30일 단행된 사무관 낙하산인사 철회 및 재발방지책 마련 △개악된 복무조례 재개정 △무분별한 민간위탁제 개선 등을 촉구했다.
특히 안동시지부는 " 상·하수도 검침 업무의 민간위탁은 연간 1억여원의 예산이 추가되었음에도 오히려 요금체납과 관리부실에 따른 민원만 증가시켰으며 하수처리장 운영의 경우에는 시설물 관리소홀과 함께 수질오염사고 등 공익성 저하와 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예산낭비 실태 공개 및 책임자 문책과 함께 손실액을 시민들에게 전액 환원할 것"을 촉구했다.
또 지부는 "위탁운영과 관련, 예산낭비가 계속된다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주민투표제를 통해 시민권익을 되찾고, 실패한 민간위탁의 책임을 분명하게 규명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민간위탁에 따른 예산낭비'를 고발했다.
시 집행부, 시의회 찬조금 수수 내역 공개 요구에 불응
경북도, 낙하산식 인사금지 약속 '모르쇠로 일관'
안동시지부는 또 시 집행부 의회의원 해외연수 찬조금 수수 관행과 관련, "안동시지부는 규탄대회를 통해 찬조금 수수 관행 근절과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나 집행부는 현재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하지못한 채 부정부패 불감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찬조금 출처 및 내역 공개와 시민들 앞에 공개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 지부는 "경북도는 과거 군사독재시절의 권위주의적 낙하신식 인사관행에 머물고 있다"며 "지난 7월30일 있은 사무관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현재 시에 근무 중인 부시장을 포함한 4명을 경북도에 즉각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다.
지부는 또 "7.30일 낙하산 인사와 관련, 모르쇠로 일관한 행정지원국장과 총무과장을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김휘태 안동시지부장(사진)은 "낙하산 인사, 찬조금 수수, 예산낭비 책임규명과 복무조례 재개정 등 4대 현안을 이행해줄 것을 집행부에 수 차례 요구했으나 시 집행부는 1,250여 안동시 공직자와 노조를 팔아먹고 밀실야합으로 낙하산 인사를 자행한데 대해 사과 한 마디 없이, 재발방지 약속도 없이 인사권한 운운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의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동시지부가 전개해 온 4대요구안 이행촉구 투쟁일지이다.
7.16/ 시의회 찬조금 수수 관련 부패추방결의대회
7.21/ 시의회 대 시민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
7.30/ 도 사무관급 낙하산 인사
7.31/ 긴급운영위원회의 - 현수막 게첨, 건축과장 책상 철거
7.31/ 4대 요구안 이행촉구 1차 성명서 발표
8.2/ 긴급대의원대회 - 향후 투쟁계획 확정
8.4∼9/ 1인 시위 돌입(08:00∼19:00)
8.6/ 성명서 신문삽지 30,000부 배포 (일간지 6개지)
8.6/ 민주노총경북북부지구협의회 투쟁지지 성명서 발표
8.6/ 남효채 경북도부지사 항의방문 및 공문 전달
8.6/ 시 집행부의 조치 공문 반려
8.9/ 2차 성명서 발표 및 규탄대회
8.10/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남효선 기자 nulcheon@ngotimes.net
안동시노조, 도 행정부지사 면담서 '낙하산 인사 금지 약속 불이행 추궁'
남부지사, "향후 시·군 계장보다 경력 적은 사무관 보내지 않겠다"
【안동】경북도의 낙하산인사 철회와 안동시의 시의회 해외연수 찬조금 수수 관행 근절 등 4대 현안 이행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공노 안동시지부가 이의 즉각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 10일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안동시지부 집행부가 남효채 경북도부지사를 면담하고 쟁점 중 하나인 '낙하산 인사 철회'를 이행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다음은 남 부지사와의 일문일답.
▲ 낙하산 인사 철회와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데.
- 앞으로 안동시 건축과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는 재발하지 않겠다. 이번 인사 철회는 이 자리에서 즉시 답변하기 어렵다. 안동시 건축사무관 인사해소를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 공식적인 인사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이유는.
- 시·군 계장보다 나이(경력)가 적은 도청소속 사무관을 시·군 과장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예를 들어서 안동시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며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인사는 도청 자치행정국장이 이번에는 안동시의 건축과장 교환인사를 하고, 다음 인사 시에는 자체에서 승진할 수 있도록 노조에 의견을 물어 보라 했는데, 안동시가 노조와 협의 되었다고 하여 2004년 7월 30일자로 안동시 건축과장 인사를 했다. 나도 처음에는 안동시 건축과장 교환인사를 반대했다. 안동시와 노조간에 사전 협의된 것으로 알았다. 앞으로 도와 시·군간 교환 인사 시 관계 시·군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토록 하겠다. 부시장·부군수 및 시장·군수 회의 때 노조 및 직협의 의견을 수렴토록 당부하겠다.
▲ 낙하산인사 재발방지 및 해소대책은.
- 신임 안동시 건축과장의 경우, 1년 근무 후 전출하여 자체 승진토록 최대한 노력하겠으며 본인 인사 시(본인이 인사발령될 경우에는) 차기 부지사에게 인계하겠다. (해소책 마련을 위해) 현재 노력 중에 있으며 시·군 노조의 의견을 수렴하여 점차적으로 해결하겠다.
자치단체의 인사적체는 도 전입비율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점차 해소토록 노력하겠다.
남효채경북도 부지사와의 면담은 6일 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있었으며 남효채 행정부지사, 윤정용 자치행정과장, 김제호 총무과장, 양인석 총무담당 등이 참석했으며 안동시지부에서는 김휘태 지부장, 김석윤 총무부장, 조재술 조직부장 등이 참석했다.
남효선 기자 nulcheon@ngo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