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수 그림자시위 3일차(28일)
그림자시위 3일째를 맞는 오늘은 말 그대로 군수의 그림자가 되었던 날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군수가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35도가 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시위를 진행하였다.
물론 오늘도 어김없이 한두명의 군수 열혈팬(?)이 등장하였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격려의 말과 인사를 보내주고 더운 날씨에 수고한다면서 음료수를 사다주는 주민도 있었다.
이태근 고령군수가 공무원노조와 체결한 단체협약을 성실히 이행할 때까지 그림자시위는 계속될 것이다.
질긴 놈이 승리한다. 끝까지 투쟁하자!!! 투쟁!!!
09:00 지부조합원들은 군수실 앞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에 돌입하였다.
여기에 함께하고 있는 그림자시위대
09:30 쌍림면 농협으로 향하는 군수. 이때부터 군수의 그림자가 되었다.
10:00 쌍림면 농협 입구. 고령군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10:40 농협 맞은 편. 행사가 끝날때까지 40분간을 35도의 불볕 속에서 꼼짝않고 시위를 진행하였다.
11:00 농협을 나와 군수를 따라간 곳은 김종직 종택. 여기서도 시위는 계속되었다.
12:00 군수와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군수는 안쪽 방에서 ''가야문화개발 토론회'' 참석자 30여명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14:00 식사를 마친 후 군수는 고령관내를 돌아다니며 참석자들을 안내하였고, 시위대는 점심시간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군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그림자가 되어 따라다녔다.
15:00 고령초등학교 내. 군수 뒤에는 항상 시위대가 따라다닌다.
17:00 ''가야문화개발을 위한 토론회''에 지역 유지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모인 교수들이 참가하였다.
방송국 카메라 기자가 촬영하는 모습.
그림자시위대는 조용하던 고령군의 화제로 떠올랐다.
19:20 토론회가 마칠 때까지 2시간 동안 시위는 계속되었고, 행사를 마치고 나온 교수들은 수고하신다는 말과 함께 박수를 치는 등 진심으로 시위대를 격려하였다.
19시 35분경 군청에 들른 군수는 45분경 집으로 퇴근하였다. 친절하게도 집까지 배웅을 마친 시위대는 군수사택 앞에서 하루 일정을 정리하는 집회를 가지고 해산하였다.
동지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질긴 놈이 되어 반드시 승리합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