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획재정부 트위터
기재부는 지난 19일 공식 트위터에 “지출 0원에 도전하기, 가능하신가요.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열풍인 무지출 챌린지 한번 도전해보실래요?”라며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무지출 챌린지’는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여 일정 기간 ‘지출 0원’에 도전하자는 캠페인이다. 고물가에 부담을 느낀 서민들이 마련한 자구책인데 특히 MZ세대라 불리는 2030의 참여가 늘면서 더욱 확산됐다.
기재부가 소개한 ‘무지출 챌린지’의 방법은 총 3가지다. 첫 번째로 '배가 고플 땐 집으로'라며 점심에는 도시락을 싸고 퇴근 후에는 집밥을 먹는 것으로 외식비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다음으로는 걸으면서 운동하고 앱을 통해 포인트를 모으거나 리뷰를 남겨 캐시백을 받아 커피값을 해결하기, 중고거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부수입을 챙기거나 무료나눔을 받기 등이 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배고플땐 집으로? 누구 놀리는 거냐” “이게 기재부가 앞장 설 일이냐” “자영업자들은 망하라는 소리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물가에 소비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서민들의 상황을 가볍게 보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오히려 자영업자에게는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언론에 “기재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새로운 소비 형태를 알려주려는 의도였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29일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