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1천명 담당하는 공무원, 실수령액 180만원현 임금에 문제 있다는 공무원들 의견
일부 공무원의 월급에 대한 불만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MBC뉴스는 '180만 원 받아서 결혼하고 아이 낳겠습니까?'라는 타이틀로 경남 창원시 8급 공무원 백철욱 주무관의 업무 장면을 일부 전하면서 공무원 월급 체계를 짚어봤다. 백 주무관이 담당하는 독거노인은 1000명이 넘는데, 그의 월급 실수령액은 180만 원 정도다. 백 주무관은 MBC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많이 답답하다. 저도 이제 가정도 꾸려야 하고 결혼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실제 현실의 벽에 많이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7년차 공무원 정 모 주무관의 급여 명세서를 보면 지난 6월의 경우 본봉은 190여만 원, 수당 등을 합쳐 203만 3790원을 받았다. 2022년 최저임금은 191만 4440원인데 9급 공무원 1호봉 기본급은 168만 원이다. 9급 2~5호봉, 8급 1~3호봉도 최저 임금보다 적게 받는 셈이다.
MBC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현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지난 2019년 39.2대 1, 2021년 29.2대 1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강수동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MBC에 "(반공무원 정책으로 일관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 여부를 묻는 전체 공무원 총투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