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 공무원분들께 삼가 드리는 글
현재 승승장구 커가는 공무원 노조의 조직적 관점에서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은
역시 6급들의 참여가 미흡하다는 점일것이다
6급 공무원들은 현재 노조에 가입할수 있는 대상중 가장 높은 직급이며 오랜
행정경험과 연륜이 성숙된 판단을 할수 있는 계층이고 또한 여러가지 행정의
환경을 가장 잘아는 직급이다
이들은 간부들과 하위직들의 가교역할과 세대간 직급간 갈등을 조정과 조율로
통합하고 전통과 창의를 적절히 이끌어내는 실무선의 중심축에 위치하고 있다
행정이란 단순한것이 아니라 복잡 다단하고 형태또한 다양하여 어지간히 정통
하지 않으면 시행착오가 나올수 밖에 없으며 나무보다 숲을보고 숲보다도 더욱
큰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면 거대한 산과같은 행정을 수박겉핥기로 지나칠
공산이 크다
공무원 노조의 구성원중 기장 중요한 경륜과 풍부한 경험 그리고 오랜동안 지
내오면서 저절로 터득한 인내심등의 소중한 정신자원을 보유한 경력 공무원들
이 산지식들 사장하는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그들을 만나 노조가 추진하는 정책이나 목표에 대하여 의견을 수렴해 보면 노조
의 시각과 거의 일치하고 공직사회 개혁의 필요성과 방법론에 대하여도 큰 이견
이 없는데도 어쩐지 참여만큼은 미온적인 것이다
물론 아직도 공직사회 분위기가 노조에 대하여 곱지않은 시각을 가지고 적대시
하는 풍조가 없지 않은것을 감안 하더라도 이들의 미온적인 참여는 스스로 자기
의 권리를 지켜 나가는 주체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정당화 될수는 없을것이다
그이유를 간단히 접근해보면 이들의 관점의 대부분은 오직 사무관 승진이라는
일생일대의 잘못 설정된 명제에 고정돼있고 승진이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
다 보면 저절로 오는 과실이 아니라 오직 경쟁에서 쟁취할 대상으로 보는것이다
그러한 일들은 그동안 공무원 사회의 인사 패턴이 전통적이며 전래 답습적으로
제도나 규정에 의하여 판가름 되는게 아니라 인사권자의 눈에 들어야하고 인사
재량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는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도 볼수 있다
직장생활의 목표이자 동기라고도 볼수있는 가장 큰 두가지 덕목이 우선 생계를
위한 보수가 늘어나는것과 함께 승진으로 사회적 신분이 상승되는것을 부인하
지는 못할것이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하고 있고 수직적 관계의 사회가 수평적 관점으로 변모해
나가는 시점에서 종전처럼 충성 일변도나 아니면 아부와 개인적인 친분 관계가
그사람의 미래를 담보해 주던 과거와는 점점더 급속하게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새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성취가 어떤 직급까지 올랐느냐 하는 신분
적 관점보다 과연 그가 어떤 직급에서 어떻게 사회나 조직을 위하여 공헌 하였는
냐 하는 성과적인 관점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런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것이다
6급 공무원중 일부는 열심히 성원하고 참여하며 공무원 노조는 내것이라 생각하
고 열심히 하는 분들이 없지않지만 아직도 노조의 임원들을 들여다 보면 6급 공
무원들의 참여가 전무하여 과연 공무원 노조가 전체 조합원들의 바램과 의사를
균형적으로 잘수렴 할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모든 조직들은 각집단의 조합원수 정도에 걸맞게 골고루 분포 되어야 제대로 의사
표현을 할수 있는 건강한 조직이 될수있고 수없이 분화된 각계층의 이익을 적절하
게 반영할수 있는 힘이생겨 결국은 장기적으로도 바람직한 조직이 될수 있다
현재 공무원 노조의 정책 시행의 흐름중 우선순위에서 경력직 공무원들의 바램이
뒤로 밀리는 현상과 청장년의 세대간 이익관점이 지나치게 젊은 계층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듯한 느낌을 가지는것은 어쩌면 기회 주의적이고 미온적인 6급 공무원
들의 참여율 저조가 자리하고 있어 어떨때는 자업자득이란 생각도 들 정도이다
이제 6급들이 자신있게 가슴펴고 후배들을 격려하고 리드하며 이끌어주고 후배들
은 선배들을 존중하며 함께 해나갈때 우리가 바라는 소망을 이룰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질것이며 시기를 앞당길수 있을것같아 선배도 있고 후배도 있는 6급공무원분
들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
회비내며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치 말고 훌륭한 경륜
과 오랜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로 후배들에게 지름길을 가르쳐 주고 시행착오
를 하지 않을수 있도록 지적해 주며 노조의 일에 적극 나서 주시길 학수고대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간곡하게 청하옵건데 수십년간 고생해온 여러분들의 직장에
서 얼마남지 않은 공직생활을 공명정대하게 마무리 하여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자
는 말로 두서없는 글의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