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이 최근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가 공무원 노조측이 다면평가 결과를 무시한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일부 인사를 철회하고 군수 명의로 노조와 협약서까지 작성했다.
6일 창녕군과 공노조 군지부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29일 6급 승진 8명, 5급승진 1명 등 승진과 전보 인사내용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노조지부는 즉각 운영위를 열고 "다면평가 결과를 완전히 무시한 인사에 대해 절망을 넘어 분노하게 됐다"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인사들이 승진대상에 포함된 것을 보면 승진대상자를 미리 내정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인사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노조원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에서 부당인사 규탄대회를 열고 천막투쟁, 군수실 앞 연좌농성 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했다.
군은 이에따라 일부 승진 인사를 철회키로 하고 노조측과 향후 인사발령시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김종규 군수와 최규철 노조지부장이 서명한 협약서에서 양측은 6급 승진자 1명은 본인의 의사를 반영해 철회하기로 하고 인사기준에 대해서도 노조의 요구를 가급적 수용해 시행키로 했다.
또 다면평가와 관련해서도 △ 다면평가위원 비율을 군과 조합원이 66대 33에서 60대 40으로 △ 승진후보자 명부 점수와 다면평가 점수 비율을 70대 30으로 △ 종합점수 순위는 5급이상 3배수, 6급이하 2배수 범위내 승진임용 등에 합의했다.
이에대해 최지부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되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창녕 정학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