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직장협의회 중추 역할 수행하는 김계장 왈
“직협 한마음단합대회에 참가하시려우?”
가만 생각해보니 '직협 생길때부터 회비만 꼬박꼬박 원천징수당하고 있었는데
놀러가믄 본전을~~'하는 생각에“그려 참가할게”
당일 새벽 지정된 장소에 갔더만
‘어라 아직 아무도?(역시 내는 모범공무원이여!, 자화자찬하고 있으려니)
낯익은 모습들이 하나~두울~~
버스타고 쌩~~
뱅기타고 씨웅~
제주 도착하니, 부담없이 편안한 가이드 아지메가 반가이~~
젤로몬저 도착한 생수공장
산조코 물말근 청송에 살아서, 물관심 아직은 별로인데~
지하수를 저랗케 뽑아올리뿔믄 땅이 꺼질지도~~
왠지 불안하드만유!!
오후에는
해방후 서북청년단이 이승만정권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민간인 수만명을 학살한 4.3사건의 현장을 찾아
한국 근대사의 아픈 역사를 학습하고,
단체사진도 한 장 박고!
숙소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11님, 22님 두분은 몇호실! 33님, 44님 두분은 몇호실!~~
어라! 내는 방이 읍는가베??
“내는 집에 가야 하남유?”
“특실을 혼자 씁세여!”
덕분에 두 밤을 훌렁벗고 뒹굴뒹굴~~
저녁에 방문하신 사또나리
속으로 ‘분위기 깨시려?, 군기 잡으러?’그래도 가봐야~~
민선1기부터 보아온 “당신은 무게잡고, 우리는 목아프게 쳐다봐야 하는~”
더하여 내혼자 느끼는
‘야당 뉘는 아무리 떠들어도 위선이 느껴지고,
여당 뉘는 진솔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작금의 정치판이~~’
10분쯤 졸면서, 건성으로 듣고 있노라니~~
“어라!! 이게 아닌데~!”
고향발전의 고지를 향해 불철주야 매진하시는~,
직원복리증진에 노심초사하시는~,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에
“이런 분이 왜 이제서야~?”
쫄병으로 시작하여, 쫄병으로 공직생활 마감해야 하는~
모든게 냉소적인 내지만,
사또님 열정에 절로 박수가 나오더이다.
건의사항을 독촉하시는 사또님께
“절믄 사람은 사과농사를!, 늘근 사람은 고추농사를 많이 짓는데
고추농사에 비하여 사과농사 지원이 편향적이라는 여론이 있다"
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더하여
'그옛날 이웃동네 선바위관광지 나무다리
봄에 설치하여, 이듬해 태풍에 쏴악 쓸려가는 불상사 있었는데
천재지변이라며 아무도 채금안지더라'는~
'파천 야생화단지도 강변에 위치하여, 비슷한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튿날
수국 만발한 카멜리아언덕을 지나
오설녹차밭을 거쳐 도착한 곶자왈환상숲
우리동네 뒷산 계곡보다 나을게 하나도 읍는, 그저 그런 계곡에
보조금 지원받아 오솔길 맹글어 입장료받고,
입구에 커피샾 맹글어, 가족 동원하여 커피팔고~!
이래저래, 자손만대 밥줄 끊길 염려없는 만년 직장을!!
솔직히 부럽더이다.
'우리 할배도 이땅에 터잡았더라면, 내도 내 자손들도 편히~~'
'위치지수’라는 경제용어가 절로 생각나는~
마지막날
팔자에 없는 발 목욕도 해보고,
기차도 타보고,
도로 개설하려 우거진 산림 베어내는 안타까운 현장도 스쳐가고~
이래저래 맛난거 많이 먹고,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들었음을
직협을 비롯한 관계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