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날 ‘향응’ 물의 경산시청 기자실 폐쇄
[한겨레] 시민단체와 공무원 직장협의회 등으로부터 폐쇄 요구를 받아온 경산시청 기자실이 최근 자진해서 완전폐쇄했다.
경산시는 최근 시청출입기자들이 자진해서 기자실을 반납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산시청 기자실은 2002년 11월 1차 폐쇄 이후 문화공보실 옆에 8평 공간을 마련해 브리핑 룸 형태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신문의 날인 지난달 7일, 당시 백준호 시장권한대행과 간부 공무원들이 일부 출입기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일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와 경산시 공무원 직장협의회 등으로부터 폐쇄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특히 경산시 공직협은 지난달 27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일부 출입기자들의 향응요구, 영수증 떠넘기기 등 폐해들이 잔존해 왔으며, 급기야 지난 7일 신문의 날을 빙자해 향응 및 관내 단체에 금품을 요구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며 “시청 기자실 유지는 명분을 잃어 오는 5월6일까지 기자실 폐쇄를 요구한다”고 밝혔었다.
경산 시민모임 김도연 대표는 “부당한 관언유착의 관행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경산/박영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