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층의 수혜를 기다리며, 처분만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직협개선투쟁의 원칙은 말할 것도 없고 투쟁은 아예 포기하고, 방향도 없이 직협개선이 어떻게 되든 열매만 따먹으려 하고 있다.
원칙을 포기하며, 떡고물을 챙기려는 일부 反 직협정신을 가진 회원들은 반성해야 한다.
왜 우리가 투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투쟁 한번 하지않고 관심조차 가지지 않다가 떡이 떨어지면 그냥 받아 챙기려는 기회주의적 태도는 기득권 세력의 그것보다 결코 덜하지 않다.
그러나 일부 회원들이 이러한 기회주의적 입장에 머물게 된 가장 큰 일차적 책임은 직협 집행부에 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대다수 회원들이 직협의 핵심쟁점이 무엇인지 조차 파악 못하였기 때문이다.
회원들을 저급한 수준에 머물게 한 책임이 현 집행부에 있다.
공무원노조가 감옥에 가고, 수많은 공무원 동료들이 찬 아스팔트에서 노동3권을 외치면서, 고통할 때, 우리는 외면했고, 그들이 뿌려놓은 씨앗에서 열린 고통의 열매를 아무 죄책감도 없이 따 먹었다.
마치 직장협의회 설립도 우리가 투쟁을 통해서 얻은 것이 아니었음에도 우리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마치 우리가 장고한 노력이라도 하여 오늘의 이런 민주화 혜택을 누리는 착각에 빠져 있다.
공짜로 그저 얻었음에도 우리는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고 있고, 미안함의 표시도 못내고 있다.
집행부는 전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방안강구와 노조로의 전환을 시급히 시행할 수 있는 계획적이고 구체적인 방향제시가 너무도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