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산불예방 직원 특별휴가 - 연합 5.26
"그동안 소원해진 가족들과 꿀맛 휴가를 즐기세요"
강원도 원주시가 3개월간에 걸쳐 산불과의 전쟁을 혹독하게 치른 직원들에게 특별휴가를 제공키로 해 호응을 얻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3개월간 산불예방 활동에 전념해 온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 진작을 위해 이틀씩의 '꿀맛 휴가'를 다녀 오도록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휴가 대상자는 주무부서인 산림공원과를 비롯해 거의 매일 비상근무에 시달린 문막읍과 귀래면 등 9개 읍.면과 단구동 등 9개 동사무소 직원 287명으로 오는 6월말까지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은 3개월간의 산불예방 활동 기간 가운데 72일을 비상근무에 동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특별휴가는 전국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지부장 이규삼)가 산불예방 활동에 집중 동원된 직원들을 위한 사기 진작책으로 김기열 원주시장에게 요청해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특별휴가를 가게 된 직원들 뿐만 아니라 전직원이 고생을 한 덕에 올해 원주지역에서는 단 3건의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 데 그쳤다"며 "그동안 주말과 휴일도 반납할 수 밖에 없었던 직원들이 모처럼 가족에게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