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을 사로잡은 글
지금은 다 커버린(?) 아들녀석이 초등학교 다닐 적 숙제라며
"아빠"
우리 집 家訓이 뭐래요? 하며 쳐다볼 때 얼굴이 화끈거린 적이 있었다.
엄마의 믿음따라 유아 세례를 받은 모습이 떠올라 그냥 쉽게
"믿음,소망,사랑"이라 말해 버린 기억이 난다.
하긴 學校마다 校訓이 있고, 학급마다 級訓이 있다.
또 國家에는 國政指標란게 있고 의성군엔 郡政方針이란 게 있다.
성공한 사람들마다 매스미디어를 이용해 座右銘을 자랑삼아 인터뷰한
내용을 많이 봐왔다.
20년 넘게 윗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율성이 배제된 환경에서
생활하다보니 思考力과 개성을 잃어 버린지 꽤 오래된 것 같다.
위로 쳐다보면 한없이 왜소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수평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아도 뭔가 부족한것 같아 늘 불만 투성인 채로 도발적이며 否定的인
思考에 젖어 편협적인 성격으로 고착되어 버린 듯 하다.
아니 의욕상실증에 걸렸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한때는 중앙단위. 도단위 敎育에서 1등을 하여 자식들로부터 자랑스러운
아버지라 불리운 적도 있었는데....
이젠 늘어난 주름살과 흰머리카락 만큼 삶에 지쳐 허덕이고 있으니...
마라톤 코스의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으로 향하는 선수들처럼 어느덧 나도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不惑에서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는 知天命을 앞두고
있으니 조바심에 가끔 타인들의 인생과 比較해보려는 心理가 솟구치는게
숨길 수 없는 감정인가 보다.
나의 부족함과 잘못된 부분을 간과한채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것은 아닐까?
눈 높이를 낮추면 낮출수록 행복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은 채 살아온
세월만큼의 불행을 훌훌 털어 버리고 心機一轉의 계기를 마련하여 나머지
인생만큼은 한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가꿔가고 싶지만 잘 될련지?
몇 년전 읽은 책의 내용 중 다음 글귀가 마음에 들어 올려 봅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서로 부대끼며 보내고 있는
우리 직협 회원들의 가슴에 새겨져 언제나 和氣靄靄(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見我衆生 歡喜發心"(견아중생 환희발심)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을 기쁨이 샘솟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