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변화가 너무 더디다고 믿는 사람은 끝없이 무언가를 개혁하려 한다.
혹은 반대로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는 것이 재앙의 씨가 될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건 언제나 그 속도가 아니라 무엇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려있다.
가령 우리의 사는 모습이 겉보기에는 아무리 빨리 변한다고 해도 사람들의 생각이 이전 그대로라면 그런 사회나 단체가 과연 발전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정체하고 있는가. 자유게시판을 보면 의문을 제기치 않을 수 없다.
대체 왜들 이럴까....
그럴수도 있으려니 치부해 버릴수도 있다 하겠지만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성급한 의식이 저변에 넓게 깔려 있어 그렇다는 나의 생각이다. 다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살얼음판을 디디는 듯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있을 뿐이다. 마치 마른 장작개비와 같이 우리 모두의 심성이 메말라 있는 것이다. 성냥개비를 그어대면 "확"하고 단번에 활활 불꽃이 붙을 만큼......
이는 참을성 없는 심성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참아가면서 대화로 풀어간다면 매사가 순조로울테고 모양새도 좋으련만 어찌하여 이다지도 황폐해져만 가고 있을까.
그러면 이토록 황폐하고 메마른 우리들의 심성에 누가 촉촉한 단비를 내려줄 것인가. 모두가 함께 생각해 보지않으시렴니까.
이제부터라도 우리들의 품위는 우리 스스로가 찾거나 회복합시다.
품위는 금화안에 들어있는 금의 비율처럼 물질의 질적인 순도다. 물질의 세계에서는 순도가 높을 수록 고품위가 되듯이 정신세계에서의 품위 역시 순도로 결정된다.
거기에 겸손과 교양이 곁들여지면 인격적 품위는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품위의 적은 편협과 교만과 무지다. 편협과 교만에서 벗어나야만 우리들의 스스로 품위를 찾았거나 회복하였다는 자부심을 갖게 될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들이 함께 노력하여 설립한 직협의 기반이 허물어지는 아품을 맛보기 전에 이쯤하여 다시 한번 힘모아 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