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족 여러분 !
어제 노선결정 투표결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수용합니다.
노선을 달리하는 입장에 있는 대표자는 당연히 지도력과 투쟁력을
보장 받을 수 없으며 , 이는 중구 직원 전체를 분열시키고 불행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동쪽으로 가는 배를 타고 어떻게 서쪽으로 노를 젖는 뱃사공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그러한 대표자는 중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물러나야 함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사퇴결정을 하게되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과연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가 의문이 가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또한 그동안 구상하였던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에 관한 사업과 구내식당 정상화 등 일련의 과제들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하고 그만두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신은 우리에게 극복하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한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봄을 맞은 꽃이 눈부시게 아름답듯이,
현재의 시련과 고통을 딛고 다시 구성될 우리 직협(노조)의 앞날은 희망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우리가 사퇴 함으로서 더 이상의 반목과 질시를 접어두고, 인정이 넘치는 조직, 서로를 배려하는 조직으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새로운 기운이 넘쳐나리라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저 자신보다 모두를 위해 고심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동참해 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3월 12일 정기총회를 마무리 하고 물러가겠습니다.
백복윤, 설희웅 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