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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런(?) 조합원이 저런(!) 지부장을 만든다(글쓴이 : 보물섬)
출 처 : http://gongmoow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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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건성인 지부장
내 직렬의 문제가 아니고 내 업무와 연관이 없다하여 문제인 것은 확실한데
아무 생각도 없거나, 생각과 할 말은 있어도 잘나지도 않은 조합원인 내가
무슨 말을? 하고 가만이 있으면 그 지부는 문제에 대한 의견표출과 토론은 없고
불만만 쌓인다.
조합원의 움직임이 없으면 노조임원들도 운영위원회나 임원회의 때
격렬한 토론의 주제가 없기 때문에 가만이 있게 된다.
노조임원들의 토론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지부장 역시 온건해 질 수 밖에 없다.
조합원이 조용한 직장에 지부장만 무슨 근거로 떠들 것인가?
움직임이 없는 조합원과 온건한 노조임원들은 온건한 지부장을 만든다.
이런 지부는 시시비비가 없으니 어용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강성인 지부장
부지런하고 열성적인 조합원들이 군데군데 포진되어 가끔씩 문제를 툭툭 건드려준다.
또한 열심인 임원이 있다. 노조활동을 하다보면 조합원들의 의견과 불만을 열심히
체크하여 지부의 공론으로 삼아 시집행부서에 시정을 요구하고 건의하며 자주
부딪히는 임원들이 있다.
그 부딪힘의 횟수가 증가할수록 임원들은 협상에 단련되어 강해진다.
처음부터 강성인 사람은 없다.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하다보면 목소리를
높이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구사항도 양보를 할 수가 없어진다.
임원들의 요구에 의해 운영위원회가 수시로 열리고 대의원대회가 개최되며
전조합원의 이름으로 결의된 강성의 결과로 지부장은 물러설 수 없는 자리에 서게된다.
임원들이 집행부와의 사전에 협의를 위한 의견조율 후에 공식적인 협의에 들어가면
요구사항의 전부를 얻을 수는 없어도 최소한 50%에서 최대한 70~80%의 성과를 거둔다.
이런 지부는 노조와 집행부, 노조와 조합원 사이에 약간의 갈등은 있으나 언제든지
해결의 희망이 있다. 강성인 임원들이 지부장을 강성으로 만들 수 있다.
▶ 초강성인 지부장
글을 쓰는 부지런한 조합원들이 많이 있다. 처음엔 다른 곳의 참고될 만한
글들을 퍼오다가 나중엔 직접 쓰게되는 조합원이 있다.
투쟁의 현장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조합원도 많이 있다.
투쟁기금도 임원들보다 많이 내는 조합원도 가끔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집행부와 임원들에게 문제가 되는 점을 부각시킨다.
집행부에서 탄압과 방해가 있고 불합리한 일이 있으면
모두 눈 동그랗게 뜨고 한목소리로 벌집이다.
이런 지부의 임원들은 부지런해져야 한다.
게시판에 올라온 의견에 대하여 사실여부를 검토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법령을 연구해야 한다. 공부하는 임원이 되어야한다.
임원회의를 통한 안건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몇 번을 만나야한다.
집행부와의 해결과정에서 임원들이 70~80%는 해결되고 나머지 문제로
목소리가 높아지고 난 후, 남은 20 ~ 30%를 위하여 지부장이 나서야한다.
이런 지부의 지부장이 집행부와 마주앉으며 하는 일성은
-정말로 한 번 붙어볼까요? 이다.
이 지부장의 뒤에는 강성으로만 이루어진 조합원과 임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 조합원이 바라는 지부장
1. 모든 직렬의 조합원들을 허물없이 만나는 사람이 되십시오.
언제 어디서나 그 분들을 만나줄 수 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들의 어려움, 그들의 서러움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2. 만나서는 듣기만 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들에게는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50%의 후련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가만이 들어주십시오. 듣는 중에 해결방안은 제시되게 됩니다.
3.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들은 내용을 집계하여 임원들과 의논하십시오.
의논하는 중에 지부장과 다른 임원과 의견이 다르다해도 절대로 대립하진 마십시오.
한 명의 적대감을 사서 적으로 돌리는 일은, 열 명의 동지를 새로 얻는 것 보다
더 손해입니다. 임원들은 협조자이고 영원한 동지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4. 모든 사항을 운영위원회나 임원들의 의논결과에 따르십시오.
민주주의의 최대 장점이자 모순은 다수결의 원칙입니다.
지부장은 그 원칙의 장점만 유도하시면 절반은 성공입니다.
5. 지부의 모든 행사, 투쟁현장에 빠짐없이 참석하십시오.
개인적인 편안함과 사생활을 잠시 접고 행동하는 진실된 임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실천하는 것만이 뒤에 서 있는 회원에게 같이 가자 손내밀 수 있는 떳떳함입니다.
그 떳떳함을 지닌 하위직들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기위하여 언제 어디서나
조합원들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십시오.
6. 대립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너무 극단적으로 가는 상황은 만들지 마십시오.
너무 강하여 부러지는 아픔보다 한 발 양보하여 조합원들에게 "내일"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해주십시오.
7. 어느 조합원이라도 꼭 필요한 사람, 없어서는 아니될 임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지부장으로 나섬이 모두가 아니고 어렵고 힘든 길의 시작임을 잊지마십시오...
▶ 맺으면서..
공무원노동조합의 동지들이여...
저는 열성과 올바른 판단의 조합원이 모인 단위지부가 가장 튼튼해야 만이
공무원노조가 올곧게 선다고 믿는 조합원입니다.
저는 감히 어떤 난관도 전 조합원이 서로를 격려하며 이겨나가는 지부로 설 수 있다면
본부가 강해지고 본조가 철옹성처럼 강해져서 정부가 공무원노조를 두려워할 것이
확실하다고 신앙처럼 믿는 조합원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지부장이길 원하십니까?
여러분은 어떤 지부장을 만드는 조합원이길 원하십니까?
선거는 끝났습니다.
이젠 우리들의 지부를 바로 세우는 일에 모두의 힘을 모아야할 때입니다.
공무원노조의 새로운 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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