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청송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출세(?)해서 도시물을 먹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BYC지역이라며 청송에 대해 좋지않게 얘기해도 나름데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산세 좋고 물맑고 사람들 사이에 인심이 넘쳐나는 곳이라는 생각에, 나름데로 자랑도 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랑하고 다녔던 시골의 인심이 점점 사라져 가는거 같아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최근 산불 사건과 관련해 몇몇 글들이 올라와 있는걸 봤습니다...
처음 산불 진화에 관해 불만있었던 사람이 먼저 글을 올렸습니다...
나름대로의 불만이었겠죠...왜 남자들만 산불을 끄러 가야하는지...그러면서 여자들은 자기네 유리한것에만 남녀평등을 찾는다고...
물론 그게 불만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조금만 이해한다면 아주 간단한히 넘어갈 것을 오해하신거 같네요...
여직원들 그시간에 결코 놀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불진화같은 위험한 일에 여성 및 노약자, 어린이는 제외시키는건 산불진화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자는 의도겠죠...
약간의 과장입니다만 만약 자기 식구라면 산불끄러 가자고 했을까요??
그리고 바른소리님...
오해에서 비롯된 말인데 거기에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하신것 같네요...
솔직히 불난데서 불끄는거 쉽지않은 일입니다...
물론 바른소리님 말대로 산불은 헬기가 다 껐을수도 있지만 업무시간이나 퇴근후에 산불을 끄러 다녀야 하는건 누구나 기피하는 일일것입니다...
그런데 산불끄러 다녀온 사람들한테 조금은 심한 말을 하신것 같습니다...
언제나 싸움은 오해에서 비롯되는 일입니다...
서로의 입장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충분히 화내지 않고서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라는 겁니다...
그런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서로 감정적으로 대처하신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제 생각에는 공무원은 엄연히 그 지역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지역을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위치라고 봅니다...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단결해서 하나의 뜻을 이루지는 못할망정 서로를 헐뜯어서야 되겠습니까???
인터넷이 익명성이라는 이점 때문에 여러가지 사소한 분쟁을 자주 발생시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익명으로 자기 뜻을 마음대로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그 장점을 단점으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여러가지 생각을 쓰다보니 두서가 없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이 서로를 믿고 이해하면서 더 나은 청송을 만들어 나가는 청송군 공무원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곳 타향에서 내 고향 청송을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서로의 허물을 파헤치려는 사람이 아닌 서로 감싸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청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