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까지의 글을 보고......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송진보의 작은 마을의 이장일을 맡고있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글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올립니다.
직장협의회라는 공간이 있는줄도 몰랐었습니다만, 한 직원이 현재 이런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하여 들렀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만 몇가지만 말씀드리려 합니다.
먼저 익명게시판의 활용에 관한 제 의견입니다.
익명을 보장해준다는 것은 실명을 게시했을 때의 부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탈피하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좀 더 솔직하고 많은 의견 수렴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직장협의회 게시판의 현재 모습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의견에 대한 근거도 부족하고, 대안도 없이 감정만 앞세우고 있네요.
특히 누군가를 지목하는 대목에서는 정말이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이래도 되는건가 싶네요.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누군지 모른다고 내뱉는 막말들...... 글을 보면 누군지 알고 있으면서 반말, 막말을 하는거 같은데, 너무하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평소 이런곳이 있다는 것을 몰라서 그 동안의 과정을 지켜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산불 진화만 놓고 본다면, 서로 싸울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직원이건 남직원이건 고생하는 건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산불진화에 여직원들이 나오지 않았다고 불평하는 직원분....현장에 꼭 있어야 진화에 참여했다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닐까요? 그 외 제반업무를 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나요?
그리고 반대로 산불진화에 동원되었던 직원한테 불을 니가 껐냐고 물으면 고생했던 사람들은 뭐가 되겠습니까? 그게 고생했던 사람한테 할 소린가요? 헬기가 하는 일이 있고 사람이 해야 하는일이 있으니까 사람이 동원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헬기로 진화가 다 된다면 동원은할 필요가 없겠지요. 덧붙이자면, 헬기는 안전하기나 하지 사람이 진화 작업을 하다가 바람이라도 바뀌면 목숨까지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 된다는거, 올라가봐야 아실거 같네요.
서로가 이해하려고는 하지 않고 헐뜯으려고만 하니 저런 단순한 생각도 안 보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공무원 직장협의회란 단체는 공무원들끼리 더 잘 뭉치자고 만든 단체가 아닐까요? 분란만 조성하는 회원은 자격이 없다고 해야할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아쉬웠던 건 여러분들은 청송군을 대표하는 공무원입니다. 이런 글을 누군가 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부끄럽지 않습니까? 이런 글들이 계속 해서 올라온다면 익명게시판 폐지를 정식으로 건의 할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전체의 분위기를 망치지 말고 여러분과 청송군 전체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