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도청 인사담당 사무관이 한솥밥을 먹는 동
료들의 투표에 의해 선발됐다.
전남도는 13일 행정사무관 경력 7년 이상, 본청 근무 경력 5년 이상된 사무관 9
명을 후보로 투표를 실시, 장태기(51) 총무과 고시후생 담당을 인사담당으로 선출했
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도청 공무원의 20%인 224명 가운데 182명이 참여했다.
도청 직원 1천500여명의 인사 실무 총책임자로 사실상 승진 1순위인 인사담당을
투표로 선발한 것은 전남도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도는 인사담당 후보의 자질로 활동력과 청렴성, 직원들의 신뢰 등을 두루 갖춘
사람으로 규정한 바 있다.
투표에 참가한 한 공무원은 "경력과 합리성 등을 갖춘 사람보다는 단순히 인기
가 높은 사람이 뽑힐 우려도 제기됐지만 많은 공무원이 청렴성과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직원들이 직접 인사담당을 뽑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직위
공모제를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활용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인사담당으로 선출된 장씨는 98년 사무관으로 승진, 자치행정과 민간협력담당,
민방위 비상대책 담당 등을 거쳤다.
※ 전남도의 공무원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