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에게 존경받는 팀장의 조건 3가지
제대로 된 팀장의 조건은 무엇일까. 처음 관리자의 자리에 올랐을 때 나를 냉철하게 평가하는 것은 윗사람보다는 오히려 아랫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존경받는 팀장이 되려면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명심하자.
1. 빅마마가 되라
소심쟁이 남자가 애인으로서 인기가 없는 것처럼 소심쟁이 팀장도 당연히 인기가 없다. 팀원들이 당신에게 기대하는 것은 소속감이다. 다른 팀에게 위협받거나 외부 업체한테 시달림 당할 때 나설 ‘엄마’ 말이다. 여기에는 다분히 ‘패거리 의식’, ‘조폭문화’라는 부작용도 따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회사도 조직인 것을. 조직엔 보스가 있고 부하가 있어야 하는 것을. 이왕 보스를 섬겨야 한다면 힘 있는 보스 밑에 있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2. 실무형 or 관리자형? 한 가지만 택하라.
세상의 모든 팀장의 위치가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당신이 3명의 프로그래머를 이끌고 있는 프로그래머 팀의 우두머리라면 당신도 그들과 비슷한 업무를 하면서, 그들의 일정이나 업무를 관리하는 일을 부가적으로 해야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 10명 내외의 편집진을 이끌고 있는 출판사 편집팀의 팀장이라면 당신도 똑같이 필자들의 원고를 하루 종일 체크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이한 상황이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실무형 팀장의 위치에 있다면 당신도 꽤 노동강도가 높은 실무를 제대로 처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나는 팀장이니까…”라는 생각에 팀원들에게 미루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누구도 당신과 함께 점심을 먹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항상 당신의 뒤통수에 대고 쓴소리를 할지도 모른다.
반면 당신이 관리자형 팀장이라면? 팀원들의 실무에 토를 달지 마라. 마음이 안 놓인다고? 그렇다고, 당신이 그들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대신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책임 소재와 일정 파악을 정확히 한 다음에는, 실제로 진행되는 일의 과정에 대해 참견하지 마라. 잔소리가 될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팀장은 시어머니야. 그렇게 잘하면 자기가 직접 하지, 할 일도 없나? 왜 남의 일에 매사 참견일까?” 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3. 작두 타지 마라.
말을 아껴라. 아무리 당신의 부하가 하는 ‘짓거리’가 당신의 원칙과 기준에서 어긋나게 보일지라도, 큰 무리가 없는 한 일의 결과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기다리고 침묵을 지켜라. 매일 아침 상사에게 불려가 한 시간 이상씩 잔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부하직원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설령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우리는 그를 ‘변태’라 부를 것이다.
수다쟁이 신이 당신의 몸에 내리지 않는 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예언하는 것은 촌스럽다. 그 전에 지각하지 않을 것, 점심 시간은 한 시간만 쓸 것, 사적인 일로 근무지를 이탈하지 않을 것, 개인적인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 이런 것들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