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궐기대회에서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과 공동으로 ‘임금인상 쟁취! 공무원 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총궐기투쟁에는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과 임원을 비롯해 본부, 지부 조합원 등 총 2만여 명이 참가했다.
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2024년도 임금 요구안인 ▲기본급 월 37만 7천원 정액인상 ▲정액급식비 8만원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3만 5천 원 인상 ▲초과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쟁취하기 위해 총궐기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정률로 인상되어온 공무원 임금은 최근 몇 년간 물가상승률 보다 낮게 인상되면서 사실상 실질임금이 삭감되었다. 결국 보수가 낮아 그만두는 공무원이 해마다 1만명이 넘어가고, 공무원 경쟁률도 그 어느 때보다 떨어지고 있다. 생활 물가는 날이 갈수록 치솟아 점심 한 끼 1만원이 넘어가고 있지만 공무원 정액 급식비는 한 끼 6,360원에 불과하다.
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든 채 행진하고 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지난 5월 22일 공무원 임금인상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금인상 투쟁에 나섰다. 지난달 14일에는 서울에서 2천여 명이 모여 폭우 속에서도 굳건히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진행하며 임금인상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공무원보수위원회 첫 회의가 열리는 지난 6월 26일에는 회의 장소인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서 ‘임금 정액 인상 쟁취! 공무원노조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날 대회는 양대 공무원노조 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연대사, 공무원노조 청년위원회의 투쟁 발언과 공연, 100인 합창단 공연. 투쟁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호일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그동안 정부는 열심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 어느 정도 먹고 살게 해주고 노후도 책임지겠다 하더니 공무원 연금을 파탄 내고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강요하며 공무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자존감을 짓밟는 원흉은 윤석열 정부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전체 노동자의 삶마저 파탄 내고, 오랫동안 국민이 투쟁으로 만들어낸 민주주의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정권의 하수인이 아닌 국민의 공무원이 되어 노동자와 국민의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내자. 윤석열 정부에게 현장 공무원의 분노와 절박함을 보여주자“면서 ”윤석열 정부가 우리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결정을 한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우리가 가진 투표권으로 심판하겠다는 경고를 보내자. 반노동 반공무원 윤석열 정부에 당당히 싸우지 않고서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낼 수 없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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