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민중승리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젖히며...
- 새로 쓰는 역사의 당당한 주인, 사천만 민중과 함께하는 공무원노조 -
너무도 당당한 승리였다.
탄압을 이겨낸 공무원노조의 승리였고, 위대한 사천만 민중의 승리였다.
50년 동안 왜곡되고 굴절되었던 역사는 막을 내리고 우리는 지금 민중이 승리하는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3.23 대의원대회에서 울려 퍼졌던 우리들의 당당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 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한 우리들의 선언은 50여년의 한을 풀고, 오욕의 역사를 넘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역이 공무원 노동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역사상 최초로 자주적인 힘으로 이룬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은 진보정당의 원내진입이라는 의미를 넘어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고자하는 온민중의 열망이며, 외세와 매판자본에 의해 억압받고 있는 민중의 심판이었다.
민주노동당이 제3당이라는 위치를 차지하며 당당하게 10석이라는 의석을 쟁취한 의미는 이 땅의 왜곡된 분배구조를 바로잡으라는 사천만 민중의 지상 명령이며, 외세에 의존한 폭력으로 민중을 지배하고 부패에 기생하며 연명해온 수구보수세력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러한 역사적 투쟁에 온몸을 던져 헌신한 13만 공무원 노동자에게 역사는 새로운 과업을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 노동자는 이 나라의 골수까지 파고든 부패한 권력과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하며, 공직사회 내부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온갖 부조리한 관습과 관행을 타파해 내야하고, 도탄에 빠진 민중과 함께 투쟁하며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이어내어 사천만 민중의 벗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는 역사의 명령에 충실히 복무해야 할 것이다.
자랑스런 13만 공무원 노동자들은 오늘의 투쟁이 어렵다고 내일로 미루지 않았으며, 정부의 간악하고 무자비한 탄압에도 결코 굽히지 않았고, 오히려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는 동지의 모습을 보면서 빼앗긴 권리가 어떻게 우리에게 되돌아오는지를 깨달았다.
어려운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단결하고 총선투쟁에 헌신하여준 13만 동지들께 감사를 전하면서, 우리들의 선도적 투쟁이 변혁을 이룬다는 오늘의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를 간곡히 당부하고자 한다.
13만 동지들이여!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권력의 하수인 아니라 새롭게 일어서는 역사의 당당한 주인이다.
오늘의 승리는 작은 시작일 뿐, 더 큰 승리를 위하여 내일을 준비하자!
공무원노조는 진보정치의 완전한 승리와 민중이 주인되는 나라를 위해 이땅의 희망으로 우뚝 설 것이다.
2004. 4. 16
전 국 공 무 원 노 동 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