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읍·면장제를 부활시켜 주세요"
행정 말단 조직인 읍.면의 부읍.면장제를 다시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일선 시.군에서 나오고 있다.
23일 경북 북부지역 시.군에 따르면 1998년 공무원 구조조정을 하면서 읍.면은 부읍.면장제를, 동은 사무장제를 폐지하고 대신에 동에는 ‘민원 담당’제를 신설했다.
그러나 이는 지역이 넓은 읍.면의 특성이나 행정 능률과 효율 등은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조치였다고 많은 공무원들이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읍.면장이 교육, 출장, 병가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 업무 구분이 어려운 민원 등은 조정할 사람이 없고 결재권도 대부분 읍.면장에게 있어 업무추진에 효과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읍.면장도 결재에 매달려 지역을 방문하거나 주민들과 대화도 거의 하지 못하는 등으로 행정 서비스 질이 부읍.면장을 둘 때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 등은 최근 행정자치부 장관이 경북도를 방문했을 때 부.읍면장제를 부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농 복합형 시나 농촌 군의 읍.면은 행정 효율을 높이고 조직 안정을 다지기 위해 부읍.면장제를 다시 살릴 필요가 있다”며 “이는 공무원을 더 늘리지 않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