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관련 군민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우리 청송군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2월 5일자 인사와 관련하여 군정을 걱정하는
여러 군민과 직협회원들의 의문사항에 대하여 2월 21일자로 군수님께 질의를 하면서
2월 28일까지 답변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였으나 기일을 경과하였음에도 회신이
없어 3월 15일자로 재차 3월 18일까지 답변을 촉구하였으나 결국 3월 29일 현재까지
회신이 없습니다.
우리 직협 회원들은 군수님의 솔직한 답변을 듣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답변을 끝내 거부하는데 이르러서는 도저히 그 속뜻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공무원 조직의 인사에 있어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에 해당하는 부분은 사회정의와
일반적인 관행, 그리고 양심에 비추어 그릇됨이 없이 공정하게 집행하는 것을
전제로 맡겨진 권한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군수님께서 직장협의회에서 질의한 의혹과 의문들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데 대하여는 그 원인을 다음 두 가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직장협의회는 힘없는 하위직 공무원 모임으로 그 의견은 철저히 무시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지난해 군수와의 협의 결과를 보면
여실히 드러난 바 있습니다.
군수와의 협의는 공무원직장협의회 관련 법령에 의거 보장되어 있음에도 전혀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소속 직원 단체와의 대화 자체를 거부한 것입니다.
둘째,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인사권은 사회정의와 일반적인 관행, 그리고 양심에
비추어 그릇됨이 없이 공정하게 집행되어야 함에도 그 정도를 벗어나서 대외에 밝힐 수
없는 사정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일 그러하다면 이는 독선이요, 부조리일 것입니다.
이상 두 가지 사항 중 어느 것일지라도 지방분권과 혁신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가
반드시 개혁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개혁의 이유는 분명합니다.
공직사회 내부의 부조리와 나쁜 관행을 개선하여 공직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나아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서 군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공직사회 내부가 부조리로 얼룩지고 나쁜 관행에 발목이 잡혀서는 겉으로 아무리
‘혁신이니, 개혁이니’ 외쳐도 그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청송군청은 군민여러분들을 위해 존재하며 그리고 여러분들의 이웃과 자녀가 군민과
고락을 같이 하면서 평생을 몸바칠 직장입니다.
따라서 청송군공무원직장협의회 회원 일동은 일치 단결하여 공직자로서,
그리고 지역의 일원으로서 청송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면서 우리 스스로 내부의
부조리와 나쁜 관행을 개선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군민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러한 개혁은 공직사회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청송군공무원직장협의회가 공직사회의 개혁을 이루고 나아가 지역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시길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2005년 3월 29일
청송군공무원직장협의회